증권업계와 선물업계의 ‘의결권분쟁’이 타결되면서 그동안 협회 가입을 미뤄오던 12개 증권사의 특별회원 가입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협회내에 새로 신설되는 ‘코스닥선물 상품운영 위원회’의 정관 마련 및 위원회 구성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선물 상품운영 위원회’는 코스닥50 지수선물 관련 상품개발, 제도변경 등을 논의하는 기구로 선물협회 아래 하나의 분과위원회의 기능을 맡는다.
또한 다양한 코스닥50 지수선물 관련 정책이 코스닥선물 위원회를 1차로 거치게 된다.
11일 증권 및 선물업계에 따르면 선물협회가 ‘코스닥선물 상품운영 위원회’를 통해 증권사에 의결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난 8일 12개 증권사(부국 신영 동부 대신 하나 대우 삼성 굿모닝 LG 메리츠 교보 신한)가 협회 가입을 완료했다.
선물협회 관계자는 “코스닥 선물에서 차지하는 증권사의 비중이 날로 확대될 것이므로 증권사의 의결권 요구는 일부 타당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증권사들의 협회 가입이 마무리됨에 따라 협회 선물사 증권사 3자가 공동으로 코스닥선물 거래 활성화와 상품개발 제도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12개 증권사의 협회 가입으로 ‘코스닥선물 상품운영 위원회’의 신설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선물협회는 이달 말까지 회원사 사장단 회의를 통해 위원회 신설에 관한 정관 및 위원 선임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오는 7월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선물 상품운영 위원회’는 선물사와 증권사 대표회원이 각각 4명씩 동수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협회 부회장이 맞게 된다. ‘코스닥선물 상품운영 위원회’가 신설되면 선물협회는 우선적으로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코스닥선물 거래량의 활성화를 위해 회원사의 자기거래 유도 등 각종 부양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며 각종 제도보안책과 상품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한 코스피200 지수선물 이관에 대비해 지수선물 관련 정책에 대한 금융기관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12개 증권사의 선물협회 가입으로 업계간 커뮤니케이션 통로를 열었기 때문에 그동안 증권업계와 선물업계간의 불신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닥선물과 관련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시장통합에 따른 부작용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