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부터 연초까지 국고채 금리가 끊임없이 하락행진을 계속해 4.99% 로 추락한지 불과 석달만에 6.6%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우량 회사채와 비우량 회사채의 금리격차도 전년도에 비해 2~3배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
과거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인식되던 MMF마저 대량 환매위기에 빠지는 등 채권시장에서의 변동성의 증가는 투자자로 하여금 보다 안전한 투자대상을 물색하게 하고 있으며, 운용사들도 시스템펀드, 인덱스펀드 등 금융공학기법을 활용한 보다 과학적이고 안전한 투자상품의 출시를 서두르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일투신이 KAIST 금융공학연구실과 나이스채권평가에 공동으로 채권운용지원시스템을 발주한데 이어 신한투신과 주은투신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등 투신권에서의 채권운용지원시스템 도입이 가속화 되고 있다.
물론 기존에도 채권운용시스템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존 자산운용시스템은 주식 위주의 시스템이었고, 대부분 외국의 팩키지를 IT전문가가 국산화한 탓에 국내 채권펀드메니저가 실제 운용에 활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한일투신 채권딜링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나이스채권평가의 조현준닫기

또 그는 “국고채선물은 물론 스왑과 선물옵션 등 최신의 헷지수단을 과학적으로 활용하는 최초의 채권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신권 뿐만 아니라 은행권에서도 주식시스템에 비해 낙후된 채권시스템의 선진화를 서두르고 있어 조만간 채권시장에 있어서도 과학적 투자기법이 자리잡을 전망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