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원장은 이날 오전 은행회관에서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로 열린 수요정책간담회에서 국내경제의 경우 성장이나 물가, 국제수지면 등에서 큰 문제점이 예상되지는 않으며 일본경제도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장은 국내경제와 관련, "1분기 국내 경제가 3.7%의 GDP성장율을 보였지만 이는 수출물량 증가에 크게 기인한 것"이라면서 "결국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물량이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해 1분기 성장율에 높은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이어 "물가의 경우 1분기에 4%를 넘어섰지만 우려할 수준까지는 아니며 국제수지도 1분기중 32억달러의 흑자를 감안하면 올해 120억달러 이상의 흑자가 예상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경제는 고이즈미 내각이 진행중인 구조조정이 일본국내에서 예상외의 지지를 받아 추진될 경우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길게 봐서는 일본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일본 경제는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강 원장은 "결국 국내 경제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하반기 미국경제"라면서 "하반기 미국경제에 대해서는 빠른 속도로 반등한다는 의견과 절대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좋은 지표와 그렇지 않은 지표가 혼재돼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말했다.
강 원장은 "10년 호황을 겪은 미국경제의 후퇴가 그렇게 빨리 회복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여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