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이버공간에서 활약하고 있는 투자사들의 제도권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불붙기 시작한 금융인 중심의 사이버 투자 컨설팅사들 중 기반을 갖춘 업체들은 최근 창투사 설립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오프라인 창투사들은 홈페이지 제작 개선을 통한 사이버시장 공략도 활발하다.
14일 금융계와 벤처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사이버 투자 컨설팅사들의 제도권 창투업 진출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신보창투 투자심사역 출신으로 사이버벤처캐피털사인 벤처테크를 만든 안창용 사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창투 M&A를 선언하고 우호세력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벤처캐피털사들을 대상으로 전산사업부 ‘토털아웃소싱’을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는 첵프리(대표 김상천)는 사이버영역에서 벤처캐피털사를 묶어 회사를 차린 후 오프라인 영역의 벤처캐피털회사까지 설립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장외주식과 제3시장 종목에 대한 고급정보를 200여 엔젤투자자들에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정보업체 K사 역시 최근 투자자문사 진출과 창투사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창투사 조합 위탁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일부 온라인 컨설팅사들도 조합운용에 따른 수익금과 일부 엔젤들의 도움을 받아 CRC와 창투사 설립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들 사이버벤처캐피털의 원조는 지난 99년 6월에 설립된 인터넷 전문 인큐베이터 업체인 ‘KVC넷(대표 정승채)’이다. 이 회사는 사이버공간을 통한 펀딩을 성공리에 끝내고 자본금 102억원의 오프라인 벤처캐피털사인 KVC인베스트먼트 설립인가를 지난해 2월에 받아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편 홈페이지를 회사홍보 정도의 활용했던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무한기술투자 산은캐피탈 등 오프라인 벤처캐피털들은 자사 사이트내에서 펀딩부터 전략적 제휴, M&A 등 컨설팅까지 업무지원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위해 사이트 개선 작업을 계속 진행중이다.
즉 벤처캐피털 기능인 직접투자까지 가능한 스킴을 통해 사이버공간에서 자금을 원하는 벤처기업의 수요를 충족시켜준다는 계획이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