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IT와 신용카드 사업의 조기 분리 등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의 업무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을 무리하게 ‘우리금융’이라는 울타리로 유도하기 보다 먼저 고객들이 가진 자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10일 금융계와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14일부터 본격적인 그룹차원의 홍보활동에 나선다.
우리금융그룹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거래수수료 인하 서비스와 관련, 고객들에게 서비스 홍보물을 배포할 예정인데 홍보물은 서비스에 대한 안내와 함께 그룹의 비전을 제시하고 자회사 직원들의 단합된 모습을 사진을 통해 알리는 내용이다.
또한 그룹의 이미지를 일반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고객은 물론 자회사 직원들의 가족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주제로 편지 공모제를 MBC 라디오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이중 우수한 작품을 엄선해 단행본을 발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대고객 행사를 진행하고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소개 영상물과 홍보물 제작에 있어서 ‘약속’과 관계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 자회사들이 비록 공적 자금을 받은 금융기관이지만 고객과 정부에 조기 경영정상화의 의지를 표현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회사에 대해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부실 은행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우리금융그룹의 한 가족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자회사 직원들에게 우리금융그룹에 속한 한 가족이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고객들에게 우리금융그룹의 인지도를 높이고 개별 은행이 아닌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은행을 거래한다는 인식을 심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