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대우증권은 대우사태 이전만 해도 수익증권 판매수탁고가 20조원이었으나 최근 5조원대로 줄어들면서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영업인력 확충과 성과급 체계를 전면 재조정하는 등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향후 수익증권 시장이 커질 것에 대비해 전국 지점에 금융상품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기존 임금방식이 기본금이 낮고 잔고 위주로 성과급을 지급하던 것을 잔고에 상관없이 기본급을 대폭 올려 직원들의 안정적인 영업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대우증권 금융상품팀 관계자는 “최근 수익증권 판매가 부진하면서 관련 영업직원들의 성과급이 대폭 축소되고 연봉도 감소하는 등 직원들이 손익 분기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어 영업에 장애 요인으로 등장했다”며 “따라서 이같은 연봉체계의 혁신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도모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처럼 금융상품 영업 직원들의 연봉을 조정한 것은 주식영업 직원들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도 금융상품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기본 계획은 마련돼 있으나 이직 실시시기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G는 기존 주식영업과 금융상품 영업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방향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업무 영역이 다른 만큼 공조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성과급을 조정해 주식영업과 금융상품 영업에 메리트를 줘 영업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계 최고의 금융상품 영업력을 갖고 있는 삼성증권은 특별한 계획은 없으나 일상적인 차원에서 지속적인 금융상품 영업을 강화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증권사들의 금융상품 영업 강화 추세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활발해지면 시장이 상당한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증권사들이 단기적인 기대보다는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대응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