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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창투사 진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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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5-03 00:08

현대 LG 한솔 ‘주도’...삼성등 ‘터닦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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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룹 어려움 속에서도 대부분 흑자

벤처캐피털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계열 창투사들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96년에 설립된 현대 LG 한솔그룹계열 창투사들이 우량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업계를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 두산 계열 신생창투사들은 벤처투자 터닦기에 나서고 있다.

95년말 ‘10대기업 산하 창투사 설립불허’라는 법적제약이 사라지면서 만들어진 대양창업투자(前 대우창투), LG벤처투자, 현대기술투자 한솔창투 등이 설립됐고 현재 모그룹의 어수선한 분위기와는 달리 벤처캐피털업계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삼성벤처투자, 네오플럭스캐피탈 등 신생사들은 벤처캐피털업계 터닦기에 여념이 없다.

현대기술투자

지난 97년 설립된 현대기술투자(대표 정몽일·박정근)는 지난해 형제간 갈등과 AIG외자유치 과정에서 매각 등 루머가 나돌아 곤혹을 치뤘으나 최근에 100억원 규모 IT펀드를 결성하는 등 의욕적인 조합 결성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기술투자는 98년 25억원, 99년 98억원, 00년 254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매년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IT기업 발굴과 함께 바이오분야에 대한 집중투자를 시작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다만 현대-다음 인터넷펀드가 ‘닷컴 위기’와 관련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본금 300억원으로 설립된 현대기술투자는 현대기업금융(83.3%)이 대주주이다.



LG벤처투자

지난 96년LG그룹 회장실에서 태동된 LG창업투자는 지난해 3월 그룹 계열분리와 동시에 LG벤처투자(대표 김영준)로 사명을 변경해 구자경 LG명예회장의 셋째 동생인 구자두씨 일가가 최대 주주로 있다. 즉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상태다.

IMF를 거치면서 벤처투자에 열중해 현재 그에 따른 과실을 거둬들이고 있다. 97년 7억원, 98년 8억원에서 99년 96억원, 2000년 526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급증해 타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다만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등 대형사 그늘에 가려 벤처캐피탈 협회장사로서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지 못하는 점이 아쉬움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솔창업투자

한솔창투(대표 이순학)는 故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회장 장녀 이인희 고문의 장남인 조동혁씨가 95년부터 그룹 금융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한솔창투는 한솔금고와 함께 한솔그룹의 금융부문을 담당하며 한솔그룹의 제지업 이미지를 첨단 IT그룹으로 바꾸는데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한솔그룹의 어려움속에서도 한솔창투 당기순이익은 97년 5억원, 98년 24억원, 99년 53억원, 00년 88억원으로 계속 흑자 행진을 하고 있으며, 3개 벤처투자조합도 초기 결성액에 비해 높은 순자산가치를 시현하고 있다.

또한 PCS사업을 진두지휘했던 2남 조동만 부회장은 IT분야의 전문가로 벤처펀드인 한솔아이벤처스를 설립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요 주주는 한솔케미언즈(22.7%), 한솔흥진(20.6%), 조동혁외(12.1%), 한솔종금 ( 6.2%) 등이다.



삼성벤처투자

삼성전자, 전기, SDS 및 골든게이트 등과 함께 삼성그룹내 벤처투자의 산실인 삼성벤처투자. 하지만 지난해 투자 명암은 그리 좋지 않다. 여기에 e삼성의 몰락은 삼성벤처투자에게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니다.

지난 연말까지 삼성벤처투자가 조성한 SVIC1~5호와 SVIC영상 1호로 2900억원의 결성자금을 확보했고 1435억원을 벤처기업 발굴에 사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불과 2억 9200만원으로 타 계열사에 비해 실적이 좋지않다. 또한 조합 순자산가가 결성당시 금액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삼성벤처투자 발굴기업들이 인터넷 소프트웨어업체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벤처투자는 삼성중공업(17%), 삼성전기(17%), 삼성SDI(16.3%), 삼성전자(16.3%), 삼성증권(16.7%), 삼성테크윈(16.7%)로 구성돼 있다.



한편 대우전자에서 설립을 주도해 96년 3월 대기업 계열 1호로 태어난 대우창투는 현재 대양이앤씨에 인수되어 사라졌고, SK는 스틱IT벤처투자 인터베스트 등 벤처캐피털을 통한 지분출자로 간접적으로 창투사 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밖에 지난해 4월 설립된 두산계열 창투사인 네오플럭스캐피탈은 바이오와 전자상거래 관련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해 약 3억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한화기술금융(한화), 코오롱벤처캐피탈(코오롱) 등 창투사들도 지난해부터 벤처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으나 큰 수익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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