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한미, 주은 등 IMF 이후 사적화의를 통해 영업을 재개한 리스사들이 연간 1000억~1500억원 내외의 리스 실적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리스사들은 주로 의료기, 인쇄기, 컴퓨터 장비 등에 대한 밴더영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미캐피탈의 경우는 이러한 밴더영업과 함께 BMW 등의 오토리스에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료기, 인쇄기, 오토리스 등에 총력을 기울임에 따라 선박 등 대형리스에 대한 실적은 거의 없는 상태이다.
대부분 리스사들이 대형리스를 기피하고 있는 것은 리스시장 자체가 침체에 빠졌다는 이유도 있지만 부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대부분 리스사들이 IMF 이후 사적화의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원인은 국내 기업의 부실로 인해 리스 사용료 등을 회수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연간 1000억~1500억원 내외의 리스실적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리스가 부실화되면 다시 회사 생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태에 처하게 된다.
이와 관련 사적화의를 통해 회생한 한 리스사 관계자는 “월 80억원 내외에서 리스영업을 하고 있어 대형리스 한건으로 한달을 마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또 대형리스에서 부실이 발생하면 이는 치명타이기 때문에 최고 50억원 이상의 리스는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