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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증권사 내부 ‘不協和音’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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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4-22 17:24

경영실패 책임소재 갈등...조직이탈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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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의뢰.외자유치 추진 성과없어

증권업계 2000년 회계년도 가결산 결과 10개 주요 증권사 가운데 적자로 돌아선 6개社에서 내부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경영실패를 놓고 경영진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조직이탈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적자에서 벗어나려는 묘안을 내기 위해 외부에 컨설팅까지 맡겼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은채 ‘조직개편 외자유치’ 등 통상적인 답변만 늘어놓아 해당 증권사 직원들의 실망감만 오히려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10개 주요 증권사(대우, 현대, LG, 삼성, 대신, 동원, 굿모닝, 세종, 한화, 동양) 가운데 적자 회사는 현대, LG, 동원, 세종, 한화, 동양증권이다. 적자규모는 현대, 한화, 동양, 동원, LG, 세종 順으로 많았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비상경영’이 선포되며 긴축경영에 나섰지만 증시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누적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회사에서 임원진간 또는 임직원간 마찰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전임원이 사표를 제출했던 당시 계약직 일부 임원은 이에 동참하지 않아 내부적으로 반발을 샀다. 누적적자 및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추궁 차원에서 단행된 일괄사표에 계약직이라고 제외될 수 없다는 게 대다수 임직원들의 지적. 그러나 J소장 등 수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 계약직 임원은 정규임원이 아니고 명백한 계약기간이 존재한다며 끝내 불참했다.

한화증권은 가스공사 시장조성 부담에 대한 책임있는 평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경영실패로 규정할 수 있는 이 건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사적인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책임자급을 거론하며 성토하는 상황. 적자로 인해 성과급이 대폭 삭감된 게 주요한 이유다. 컨설팅도 의뢰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동원증권은 메타B 컨설팅사에 총체적 조직 진단안을 의뢰했지만 대다수 직원이 회의적이다. 한 관계자는 “전산사고와 KTB株 매집 과정을 거치며 조직에 활기가 거의 없어졌다”며 “보수적인 풍토로 획기적인 대안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 임직원이 타사로 이동을 희망하며 조직이탈 조짐도 가시화되고 있다.

세종증권도 흑자 전환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세종은 얼마전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수익구조 개선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시원치 않다. 지난해부터 조직축소와 개편을 잇따라 단행했다. 세종 관계자는 “외자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에 기대하는 사람은 조직내에서도 많지 않다”고 밝혔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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