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계자는 칼라일과의 배타적 협상은 지난 2월말 종료됐으나 쌍용양회와 칼라일간의 구두합의에 따라 이달말까지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달말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정보통신업체들을 대상으로 새 원매자를 찾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투자금융회사인 칼라일측이 회사를 인수한 뒤 차익을 챙기고 되팔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칼라일측이 당초 지분인수를 하기로 했다가 지금에 와서 자산인수방식을 주장하면서 가격을 계속 깎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칼라일과의 배타적 협상때보다 쌍용양회의 여건이 크게 개선돼 더욱 나은 조건에서 협상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면서 칼라일측의 무리한 요구에 끌려가 헐값매각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양회는 채권단의 채무조정에 따라 대출금 가운데 1조4천억원이 출자전환됐고 일본측 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도 3천억원을 출자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쌍용양회는 지난 1월 쌍용정보통신 지분 384만주(71%)를 3천168억원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