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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수신구조가 바뀐다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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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3-25 21:21

기업금융 이미지 탈피...개인고객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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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이하 예금비중 3배 증가

기업금융에 주력해 온 종합금융사의 수신구조가 바뀌고 있다. 이는 각 종금사들이 지난해 7월 한국종금의 유동성 위기 이후 거액자금보다 소액 개인예금 위주로 영업전략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종금사들의 개인 소액예금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영업구조 자체가 변화되고 있어 금융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현재 정상영업중인 한불, 동양, 금호, 현대울산 등 4개 종금사의 개인수신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으며, 예금보장이 되는 5000만원 이하 예금 비중도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금업계 전반에 걸쳐 유동성 위기를 불러온 한국종금의 유동성 위기가 있었던 지난해 7월말의 경우 이들 4개 종금사의 총 수신고는 3조9844억원이었다. 그러나 3월 21일 현재 4개 종금사의 총 수신고는 3조3770억원으로 8개월여 동안 총 수신이 5000억원 정도 감소했으나 계좌수는 총 4만여좌로 지난 7월말 2만여좌에 비해 두배 정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사별로 보면 금호종금은 개인수신 비중이 지난해 7월말 26.4%에서 현재 46.9%로 2배 정도 늘어났으며, 5000만원 이하 소액예금 비중은 4.7%에서 26.5%로 6배 정도 늘어, 4개 종금사 중 소액 개인 예금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동양종금은 개인수신 비중은 59.5%(2000년 7월말 50.4%), 소액예금 비중 20.3%(8.8%)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울산종금도 개인수신 비중 33.6%(32.1%), 소액예금 비중 48.4%(23%)를 보이고 있다. 개인영업에 주력하지 않은 한불종금의 경우는 개인수신 비중 32.6%, 소액예금 비중 13.3%로 타사에 비해 지난해 7월말(각각 23.7

%, 5.4%)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총수신고의 감소세 가운데 소액 개인 수신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7월 한국종금의 유동성 위기 이후 거액예금을 예치해 온 기업, 금융기관 등 법인예금 회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각 종금사들은 수신의 안정화를 위해 기업 거액예금보다는 개인 소액예금 유치에 주력하는 등 영업전략의 전반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금호종금을 시발로 현대울산, 동양종금은 매월 이자 지급식 상품을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적금식 CMA를 출시하는 등 개인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신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종금업계 관계자는 “기업 거액예금은 입출금 상황의 수시 변화로 불안정함에 따라 유동성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며 “개인 소액예금은 유동성면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안정적인 수신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인예금 유치로 대체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종금사가 실질적인 투자은행으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개인을 대상으로 수신을 받아 기업을 대상으로 여신을 실시하는 영업체제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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