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안팎에서는 신한은행의 새 회장에 나응찬 신한은행 부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희건 회장은 지난해말 조합 회장 및 재일한국인신용조합협회(한신협)의 회장직을 모두 사임했으나 신한은행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아직 신한금융그룹의 회장은 아니지만 각 계열사의 회장직을 맡고 있어 그룹 회장으로 불린다.
관계자는 "이 회장은 지난해 관서흥은 등 일본 재일교포들이 설립한 신용조합들이 잇따라 파산하면서 심적인 부담을 느껴왔으며 최근 건강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17년 경북 경산 출생으로 만 84세의 고령이다.
신한은행은 이에 따라 이 회장이 계속해서 회장직을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 그룹 회장을 선임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어차피 금융지주회사 설립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때에 맞춰 신임 회장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이희건 회장의 퇴임과 관서흥은의 파산 등으로 인해 교포사회에서 영향력 감퇴 등으로 인해 신한은행이 국내에서의 합병 등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