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증권사(LG 대우 미래에셋 굿모닝 교보 현대 삼성 동원)들이 서비스를 개시한 랩시장에 후발주자(대신 한화 제일투신 한빛)들이 참여시기를 타진하고 있다. 대부분 다음달로 서비스 개시 일정을 잡아 놓았으나 LG증권의 랩어카운트 유치 실적이 예상외로 늘어나 앞당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랩어카운트 투자자문 서비스가 개시된 지 1주일이 채 안돼 LG 1135억원, 대우 50억원, 삼성 50억원, 미래에셋 30억원 등 선발 주자들이 좋은 실적을 기록하자 그동안 관망세를 취해왔던 후발 주자들이 조기참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화증권은 이지랩(ez-wrap) 서비스 일정을 다음 달로 미뤘다가 타증권사의 랩 서비스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다시 일정을 앞당겼다. 예상보다 빨리 랩이 시장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주말 투자자문업 등록신청을 한 데 이어 약관심사를 금감원으로부터 받고 있다. 경영진의 재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51개 점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주요 거점 점포에서 우선 판매한다.
대신증권은 사이보스랩(cybos wrap) 서비스 일정을 3월초에서 다음주로 앞당겼다. 96개 오프라인 전 점포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는 직접 투자형(컨설턴트랩), 간접 투자형(펀드랩), 혼합형 등 3가지다. 온라인을 통한 랩 서비스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해 타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랩(디스카운트 랩)이 판매될 경우 대폭적인 수수료 할인이 예상돼 왔기 때문이다.
대신 관계자는 그러나 “시스템은 개발 완료됐지만 온라인을 통한 판매는 당분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제일투신은 아직 시판 일정을 결론짓지 않았다. 서비스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과 늦게 하더라도 시스템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안 가운데 고심하고 있다. 제일투신 관계자는 “늦어도 3월안에는 서비스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제일투신은 4~5월중 판매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미국 타라(Tara) 컨설팅 사와 자산운용 프로그램 툴 용역계약을 체결해 어느 증권사보다 앞선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제일투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빛증권은 펀드랩을 3월5일 출시한다. 다음주 중으로 금감원의 투자자문업 인가가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빛증권은 원장이관이 아직 안돼 있어 위탁랩은 6월 원장이관이 마무리되면 시판을 예정하고 있다. 금감원과 타증권사들이 출시 시기를 앞당기자 일단 펀드랩을 판매하면서 고객의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