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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銀 합병 전선에 ‘이상기류’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2-11 22:25

주택銀 “추가투자는 ING가 결정할 사항”

국민銀 “투자 결정땐 특단 조치 취한다”

서로 합병무산은 원치않아 타협 가능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ING의 주택은행 지분율 확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어느 한쪽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쉽사리 해결될 수 없는 상황으로 번져가고 있다.

<본지 2월8일자 1면 기사 참조>

주택은행은 추가 투자를 통한 지분율 유지 문제는 ING가 투자자로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은행이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합병 협상과는 전혀 관계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주택은행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받은 바 없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지만 만일 사실이라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ING지분율 문제가 합추위 등을 통해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합병 협상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ING의 주택은행 지분율 유지 문제와 관련, 주택은행 김승중 홍보실장은 “ING는 대주주인 동시에 투자자이다. 합병은행의 비전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추가 투자를 통해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냐”며 “따라서 ING가 결정할 문제로 우리은행이나 국민은행이 거론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은행은 합병 협상이 진행중인데 5억달러에 달하는 자본 유치 문제를 거론할 수 있느냐며 현실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합추위의장이 미국 출장중인 관계로 합추위가 열리지 못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두 은행이 제대로 논의를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행 김유환 전략담당 상무는 “평상시에도 5억달러의 자본 유치를 하려면 여러 관계부처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외환시장이 출렁이는 일”이라며 “합병 협상중에 전혀 가능하지 않는 일이고 주택은행이 실제로 이를 추진하는지 확인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경우 주택은행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행장이 유럽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 사실 여부 등 문제가 확실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규모 자본유치가 주택은행이 원한다고 해서 이루어질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괜히 먼저 나설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같이 ING 지분율 유지를 위한 추가 투자 문제를 놓고 두 은행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서로 상대방에 자극을 주는 언행은 피하고 있어 전면전으로 번지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만일 ING가 주택은행에 추가 투자를 결정하기라도 하면 현재로선 두 은행의 합병이 물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은행의 반대 입장이 워낙 강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금 규모가 커 ING도 부담이기 때문에 추가 투자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만일 ING가 추가 투자를 결정하게 되도 국민 주택은행 합병이 무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국민은행은 ING가 지분율을 확대할 경우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은행 지분을 매입해 주택은행을 합병하겠다는 또 다른 강경 대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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