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 김중회국장은 본지 8일자에 게재된 동아금고 불법 출자자대출 기사와 관련 "동아금고가 영업정지에 들어간 직후 작년 12월 실시한 검사에서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회장에게 2588억원의 불법 대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김국장은 동아금고가 김동원회장(지분율 51.97%)에 대해 고려종합미건 윤모대표 외 64명의 명의를 이용해 일반대출 등 총 2588억원을 출자했으며, 이중 56억원을 회수하고 현재 2531억원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지난 95년말부터 총 307차례에 걸쳐 불법 대출을 했으며, 유가증권 투자손실을 메우기 위해 주로 지난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금고는 또 지난 99년 7월부터 2000년 11월 사이에 유가증권 보유한도를 최고 401억6500만원, 최저 29억3700만원을 초과 부당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불법대출과 관련 금감원은 동아금고 영업정지일인 지난해 12월9일 김회장 등 6명에 대해 서울지점에 출국 금지요청을 했으며, 김회장 등 11명에 대해서는 서울지검에 고발조치해 논 상황이다.
그러나 김국장은 "김회장은 출국금지 조치 전에 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금고 관계사인 오렌지금고와 관련 김국장은 "현재 검사가 진행중"이라며 "자세한 결과는 검사가 종료되는 데로 별도 발표할 예정이지만 출자자 불법대출이 포착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