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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되는 국민-주택銀 합병 갈등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2-07 21:46

주택銀 ING 지분율 확대놓고 또 ‘충돌’

“철회 안하면 합병 백지화” 국민銀 경고

외국인 1대 주주의 지분율을 놓고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마찰을 빚으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두 은행의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주택은행의 외국인 1대 주주인 ING가 합병 이후에도 현재의 지분율 9.99%를 유지토록 하기 위해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9일부터 19일까지 해외 출장기간중 네덜란드 ING 본사를 방문, 이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국민은행과 골드만삭스측이 합병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민은행과 골드만삭스는 주택은행과 ING가 이같은 움직임을 공식적으로 철회하지 않을 경우 합병을 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겠다는 강경 입장이다. 이에 따라 두 은행 및 외국인 1대 주주간에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합병구도에 금이갈 수 있는 상황으로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과 외국인 1대 주주 ING가 합병이후에도 지분율 9.99%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국민은행과 골드만삭스가 반발, 합병 구도에 중대한 돌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택은행의 1대 주주 ING가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주택은행에 추가로 투자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행동”이라며 “명백한 불공정 행위로써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합병이 깨질 수도 있다”라고 강력 경고했다.

주택은행의 1대주주 ING는 합병 이후 지분율이 3%대로 하락하며 이를 9.99%까지 높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5000억~60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주택은행에 투입해야 한다.

이같이 대규모로 신규 자금이 투입되는 일을 합병협상 중에 추진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 국민은행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주택은행 관계자는 “지난 99년 ING가 주택은행 지분을 인수할 때 체결한 전략적 제휴가 아직도 유효하다”며 “지금 당장 ING 지분율을 늘리겠다는 것은 아니며 합병이후 합병은행장이 결정할 문제”라고 해명했다.

한편 합병 은행의 외국인 대주주 지분율을 둘러싼 두 은행의 갈등에 대해 금융계 일각에서는 합병은행장 선임등 주도권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두 은행 모두 외국인 지분율이 65% 안팎으로 높아 합병은행장을 선임하는 데 있어 외국인 대주주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과 골드만삭스측은 주택은행과의 합병 선언 이후 줄곧 합병은행장 선임 문제는 대주주가 주총에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반면 주택은행은 합추위에서 조기에 내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7일 맥킨지 전문가 초청 워크샵에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CEO등 경영진을 조기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두 은행이 합병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상반된 입장을 보여왔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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