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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수신금리 7%대 진입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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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1-31 21:53

경북 안동금고 7.5%...경쟁력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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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능력 따라 지역별 차별화 심화

상호신용금고의 금리가 크게 낮아져 7%대에 진입 했다.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10%대 이상의 고금리를 제공하던 신용금고들이 새해에 접어들면서 이를 대폭 낮추고 있는데다 여기에 여신처 개발이 어려운 일부 지방금고에서는 최근 7%대의 금리 제공으로 은행과의 금리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일부 지역은 10%대의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등 여신능력에 따라 지역별로 수신금리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경북 안동상호신용금고는 최근 1년 정기예금 금리를 8%에서 7.5%로 하향 조정했다. 금고업계에서 수신금리 8%가 무너진 것은 안동금고가 처음이다.

안동금고 외에도 대부분 지역 금고들이 지난해에 비해 0.5~1%P 정도씩 금리를 인하했으며, 추가적인 금리인하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금고들이 이처럼 금리를 낮추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늘어난 수신을 운용할만한 운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신용하락으로 인해 돈을 빌려 줄 마땅한 대출처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또 부실 발생에 대한 불안감으로 개인 대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안정적인 운용처로 생각해 오던 국공채도 유통수익률이 5%대로 진입하면서 자금 운용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교적 수신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고금리 제공이 어렵다고 판단, 경쟁적으로 수신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금고업계 전반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는 최고 2%P 이상의 금리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과 부산·대구·대전·충북·충남·제주지역은 평균 9~9.5%의 수신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북·전남지역 8.5%, 경북·경남·강원지역은 8~8.5%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인천·경기지역은 10~10.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경상도, 강원지역에 비해 2%P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별로 금고간 수신금리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지역별로 여신을 할 수 있는 여건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경인지역의 경우 신용금고를 주로 이용하는 소규모 기업들이 입주한 공단들이 많아 여신처 개발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입장이다. 반면 경상도, 전라도지역은 경제력은 크지만 주로 대기업들이 몰려 있어 신용금고를 이용하는 기업이 적어 여신이 어려운 상황이다. 강원지역 역시 기업체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주로 개인들을 대상으로 대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신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수신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고 있다는 것이 금고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금고업계 관계자는 “경인지역은 지난해 타 지역에 비해 유동성위기가 컸고, 또 금고수가 많기 때문에 쉽게 금리를 인하하지 못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속도도 상대적으로 늦다”며 “반면 대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방금고는 안동금고 외에도 타 금고들도 조만간 8%대 이하 금리를 제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은행에 비해 금리 우위라는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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