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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 자사주 처리 ‘핫이슈’

문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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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1-07 21:58

증권사 올 상반기부터 매각.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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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울 동원 부국證 방안 모색

지난해와 올 초에 거쳐 취득한 주요 증권사의 자사주 처리 여부가 증권가의 핫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는 외자도입과 연계 처리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는 주가의 추가 상승 시점과 맞물려 전액 소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자유치로 이어진다면 잠시 주춤한 외국기관의 한국 증시 상륙을 재점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합병 반대주주의 주식매입청구권 행사에 따라 약 240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삼성증권은 자사주 소각, 외국자본에 매각, 계열사에 매각 등 다각도로 자사주 처리 계획을 검토해왔다. 이중 1400만주가 외국자본에 매각되고 나머지는 소각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매각은 삼성차 부채 처리, 삼성생명 상장 연기 등으로 그룹사의 현금 여력이 없어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주가가 업종평균 상승률보다 지나치게 오르고 있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현재 삼성증권은 자사주 취득후(주당 2만2130원) 주가 상승(5일종가 주당 3만3000원)으로 대규모 평가익(약 27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평가 됐다고 인식되면 주식값의 추가 상승을 보고 들어오는 외국자본이 투자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PER(주가수익비율)도 15배에 달해 타사의 2~3배보다 월등히 높다.

동원증권도 취득한 자사주(평균 매입단가 4838원, 총 400만주) 처리에 골몰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소각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기존에 취득한 우리사주 120만주와 함께 총 520만주(약250억원)를 소각해도 1조원을 조금 밑도는 자기자본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거론되던 외자도입 가능성은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다. 동원 관계자는 “여론이 좋으면 소각 아니면 보유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증권은 현재 소각이 진행중이고 부국증권은 보유하고 있다. 특히 부국증권은 안성농축개발의 적대적 M&A에 방어하기 위해 지난해 6월 70만주를 취득했다. 최근 안성농축개발이 동아금고 영업정지 여파로 당시 매입했던 부국증권 주식을 장내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부국증권은 M&A에 대한 방어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 12.55%에 달하는 자사주를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국증권 관계자는 “보수적인 경영풍토 때문에 쉽게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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