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사이버 영업소들이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안방매매(홈트레이딩)가 늘어나며 틈새시장 공략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동부증권 관계자는 “임대료 인건비 회선이용료 등 연간 투입되는 비용은 3억6000만원에 달하지만 사이버 영업소들이 이에 따르는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우선 일산 사이버지점을 22일부로 폐쇄하고 사이버지점의 계좌를 타 지점으로 옮기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동부증권은 8개 사이버 영업소 가운데 3곳이 손익분기점(BEP)을 맞추지 못하자 이들 지점을 6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신한증권도 운영중인 유일한 사이버 영업소인 강남사이버센터를 1~2월중 일반점포로 전환할 예정이다. 신한증권 관계자는 “홈트레이딩시스템과 초고속 통신망들이 대거 보급되며 고객들이 사이버 영업소에 찾아올 유인이 줄었다”며 “사이버 영업소가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을 내기는 힘들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신천, 구의, 마포에 운영하던 3개의 사이버지점 가운데 마포지점이 일반점포로 승격되면서 현재는 2개의 사이버 영업소만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점포영업 담당자들는 “대신증권을 제외하곤 사이버 지점은 국내에 선보인지 1년도 채 안돼 사라지고 있고, 이는 증권사의 수익성에 주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