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고객서비스 개선에 치중한 성급한 투자보다는 전체 금융기관의 경영전략에 따라 전체적인 비즈니스 청사진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관된 투자전략을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14~15면>
한국금융신문이 2001년 새해를 맞아 대표적인 금융IT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좌담회에서는 이외에도 올해에는 은행간 합병에 따른 전산통합과 IT아웃소싱, 전산자회사 설립 등의 굵직한 변화들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좌담회에는 한국오라클의 정연진 금융영업본부장을 비롯해 한국IBM 은행서비스사업부의 이경조이사, LG-EDS 금융사업본부의 박옥구본부장, PwC의 백훈기상무 등이 참여해 향후 금융IT 부문의 핫이슈와 핵심경쟁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2차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전산통합은 효율성과 국내 영업환경을 고려할 때 P&A방식의 흡수통합 방식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합은행의 거시전략을 토대로 정반합의 새로운 전산통합을 도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형태로 제시됐다.
아웃소싱 시장은 부분 아웃소싱을 위주로 점진적으로 토털 아웃소싱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IT업체와 공동투자를 통한 자회사 설립 등 새로운 아웃소싱 모델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기관과 IT업체간 공동 전산자회사에 대해서는 이전의 자회사와는 달리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경력관리가 가능한 인사제도와 창조적인 업무를 맡겨 직원들 스스로가 전문인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았다.
솔루션 부문에서는 금융권 담당자들의 전망과 같이 CRM을 비롯해 다양한 딜리버리 채널의 통합, 이에 따른 EAI(전사적 애플리케이션 통합)가 크게 부각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주택은행의 합병과 같이 거대은행이 등장할 경우 하루 2000만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