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우 현대사태로 인한 손실처리 요인이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대부분 해결된데다 지수가 보합권을 유지하면서 수수료 수입이 일정하게 유지됐고, 성과급등 인건비가 대폭 감소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등 8대 대형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11월 가결산 결과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이 여전히 당기순이익 규모에서 270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삼성투신증권의 부실을 언제 떨궈내느냐는 문제를 안고 있어 연말 결산때는 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LG투자증권도 180억원의 흑자규모를 보였다. LG는 수수료수입이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고, 성과급 지급을 크게 줄이면서 흑자를 낼 수 있었다. 대우증권은 66억원을 남겼다. 대우 관계자는 “거래량이 보합권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성과급등 비용요인이 감소했다”고 흑자이유를 설명했다.
동원증권은 KTB 주식 보유에 따른 상품 보유손이 지수가 횡보 국면에 접어들면서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고, 대우 현대사태 등 손실처리 요인들이 일단락되면서 7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동원 관계자는 “상품부문과 대손부문에 이익삭감 요인이 없어진 반면 이미 수수료수입 부문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기 때문에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신증권이 150억원, 굿모닝증권이 39억원, 동양증권이 2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증금채 매매 손실과 증안기금 평가손으로 인해 적자가 누적됐던 한화증권은 오랫만에 50억원의 흑자를 보였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