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감원에 따르면 정부의 공적자금 조기 집중투입 방침에 따라 추가 공적자금이 조성되는대로 서울보증보험에 6조6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 그동안 이행하지 못했던 보증채무 등을 해소하도록 하기로 했다.
서울보증이 대지급을 못하고 있는 투신보유 대우 회사채는 전체 미이행 보증채무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보증에 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연말에는 투신권에 상당한 자금이 유입돼 유동성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추가 조성이 되는대로 서울보증에 투입해 투신에 대한 보증채무를 이행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서울보증에 투입할 8조3000억원의 공적자금중 1조7000억원이 8~9월중 투입됐기 때문에 추가 투입분은 6조6000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보증이 보증을 하고도 대지급을 못하고 있는 보증채무는 주로 투신권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 보증채 부분이며 이것이 전체의 70%가량 된다"면서 "공적자금 투입과 보증채무 이행으로 투신권의 유동성이 개선되면 증시 등에서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보증채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대부분 대우와 삼성차, 워크아웃 업체관련 회사채 보증"이라며 "공적자금 투입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공적자금 투입후 곧바로 보증채무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