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금융감독원이 조사중인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이르면 금주말께 넘겨받아 진씨의 불법대출 경위와 정.관계 로비의혹 등에 대해 본격 조사키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진씨가 지방에서 서울근교 변두리로 은신처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며 "진씨는 가족들을 통해 `빠른 시일내 검찰에 자진출석하겠다`는 뜻을 수사팀에 전해왔다`고 밝혔다.
진씨는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빌린 40억원을 변제한데 이어 열린금고 대출금 중 미상환금 278억원의 조기변제를 추진하는 등 검찰출두에 대비하고 있으며 주변정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말께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씨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그를 상대로 ▲열린금고 불법대출 ▲신인철(59.구속) 전 한스종금 사장에게 23억원을 제공한 경위 ▲리젠트증권 주가조작 ▲SPBC(스위스 프리밧방크 컨소시엄)의 실체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날 금감원에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 검사를 조속히 마무리짓고 조사결과등 관련기록을 넘겨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조사결과를 넘겨받는 대로 진씨의 정확한 불법대출 경위 및 대출금 용처, 비자금 조성여부, 정.관계 로비의혹 등에 관해 본격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검찰은 신 전한스종금 사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된 김영재(53) 금감원 부원장보를 30일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키로 했다.
김씨는 이미 확인된 수뢰액 4950만원 외에 신씨가 자신에게 추가로 전달하려 한 미화 2만달러, 현금 7000만원 등 9000여만원 중 상당액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 수뢰액이 50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씨가 아세아종금 상임감사 시절 대주주인 설원식 대한방직 전회장의 지시로 김씨 외에 다른 금감원 간부들에게 아세아종금 퇴출을 막기 위해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신씨 등 구속된 아세아종금 관계자들을 추궁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