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가 앞으로 10년간 국내보험산업의 시장규모 및 보험수요의 구조적 변화를 전망, 발간한 ‘향후 10년간 국내보험산업 시장규모 및 트랜드 분석’에 따르면 2010년 보험산업은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와 국민의 보험에 대한 인식제고, 위험의 다양화 등으로 전반적인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생보산업의 경우 수입보험료 규모면에서 볼 때 선진국 수준에 달한 보험가입률과 세계 2위의 보험침투도로 인해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률을 시현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금보험 중심의 저축성보험 수요 증대로 GDP 성장률을 약간 상회하는 5.7% 수준의 연평균 성장률을 시현, 2010년의 총 수보료는 87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목별 구성비는 기업연금제도에 대한 관심 증대로 단체보험의 역할이 상당폭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보험인식 제고에 따른 사망보험의 성장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보산업은 일반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성장세 지속 등으로 향후에도 GDP 성장률을 상회하는 6.3% 수준의 연평균 성장률을 시현, 2010년 원수보험료 규모는 27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종목별로는 보증보험의 큰 폭 성장으로 일반손해보험의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지난 10년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장기손해보험은 그 비중이 대폭 감소하며, 자동차보험은 현재의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밖에 보험업계 전반적으로는 기업연금 등 연금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건강보험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되는 한편 투자형 보험상품과 종합금융서비스 수요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등 생보 보장성보험의 수요가 변화의 양상을 보이고 보험산업의 글로벌화, 남북관계 진전에 따른 보험시장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최근 10년간 보험산업의 성장추이를 보면 생보의 경우 연평균 14.7%의 성장률을 기록한데 비해 손보는 18.5%로 생보보다 높았다. 종목별로는 생보의 경우 사망보험의 증가율(51.9%)이 높았고 손보는 장기보험의 성장률(31.7%)이 단연 돋보였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