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역외펀드의 매력이 사라짐에 따라 증권사의 해외법인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다. 해외법인 뿐 아니라 파이낸스 회사등 증권업과 관계없는 자회사는 매각이 검토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해외은행을 매각중이다. 헝가리 루마니아 우즈베키스탄 소재 은행들을 인수의향을 밝힌 몇몇 현지기업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이 성사되면 대우증권의 자회사는 대우투자자문과 런던 뉴욕 홍콩에 근거를 둔 현지법인 3곳 등 모두 4개만 남게 된다. 미래에셋은 한국채권연구원을 2개월전 분리 독립시켰다. 한국채권연구원은 뮤추얼펀드 사무수탁사와 국공채 회사채 등 채권에 관한 연구를 병행하는 독립회사로 탈바꿈했다.
한화증권은 한화투신운용 한화기술금융 한화파이낸스 헝가리은행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한화파이낸스는 청산절차를 밟고 있고, 이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헝가리은행은 매각을 검토중이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굿모닝증권은 템플턴투신운용과 결별했다. 가칭 굿모닝투신운용 설립을 위해 금감위에 인가신청을 낸 상태다. 동양증권은 지난 5월 런던 해외법인을 폐쇄한 데 이어 홍콩 법인도 폐쇄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말까지 모든 과정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이미 현지인력은 귀국한 상태다. 자회사는 아니지만 상해사무소도 철수했다.
SK증권도 유럽법인과 아일랜드법인에 대한 사무실 폐쇄 후 법적 청산절차를 진행시키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