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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시장 ‘최후 1人’만 살아남는다

문병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1-09 00:34

변동치 급속 증가...손실금액 ‘눈덩이’

옵션시장의 위험성이 연일 증가하고 있다. 1일 지수 변동치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일부 투자자의 손실금액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는 흉흉한 소문난 나돌고 있을 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증시침체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투기성이 강한 옵션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후의 1인만 살아남는다는 옵션 시장에서 거래량이 폭증하며 시장 참여자의 위험한 줄타기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옵션쇼크’가 또 한번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쇼크는 98년과 99년에 한차례씩 일어났다. 99년에는 동양증권이 5억원의 콜매도로 50억원의 손실을 입고 관련 부서가 폐쇄됐다. 시장에는 큰 충격을 주지 않지만 일부 회사들은 이 쇼크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선물옵션 트레이딩을 포기한 전례가 있다.

지금까지 시장참여에 적극적인 증권사는 현대 동양 굿모닝 서울 한화 대우 일은 리젠트 유화증권 등이다. 이중 현대증권이 가장 많은 규모의 매매를 벌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한달 4만계약 이상의 매매를 체결시키고 있다. 팀은 LG증권 출신 3명과 한화증권 출신 3명으로 최근 새롭게 조직세팅이 이뤄졌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옵션수익률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도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옵션쇼크가 생길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는 대형증권사중 1곳이 최근 옵션변동폭이 커지면서 큰 손실을 보고 있다는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4억원의 손실을 내 본 일은 있지만 수십억원의 손실은 말도 안된다”며 “수십억원이 손실이 날 경우는 시스템상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해당 트레이더가 회사에서 쫓겨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옵션은 전형적인 ‘제로섬’ 게임이다. 옵션 행사가격이 천차만별이라 하루 거래량으로 전체 옵션시장의 총 이익과 손실규모는 정확히 산정할 수는 없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줄잡아 수백억원이 오고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옵션가격의 이상현상으로 인해 전문가 집단이 모인 기관투자가가 손실을 보지 않았다면 일반 투자자들이 이 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잃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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