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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머니게임’ 도구化 우려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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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1-08 23:51

BW발행 의혹 증폭...선의의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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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에서 머니게임의 수단으로 활용되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말들이 많다, 최근 정현준씨와 유일반도체 장성환 사장등 동방금고 연루자들에게 BW는 재산축적의 도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스템 바른손 텔슨의 BW 발행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이렇게 발행된 BW가 연말에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선의의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9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98년말 처음으로 신한은행이 BW를 발행한 이래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이미 삼성SDS와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씨를 시발로 동양그룹 등이 BW문제로 언론과 시민단체의 질타를 받았고 벤처열풍속에서 벤처기업들이 이를 흉내내기에 이른 것이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유일반도체(대표 장성환)가 시세가 보다 낮은 BW발행과 관련해 장 사 장이 지난 10월 29일 구속됐다. 지난해 6월 유일반도체는 BW 30억원어치를 발행하면서 시가의 3분의 1수준인주당 2만원으로 행사가격을 결정했다.

인수자는 김모씨로 30억원의 BW인수에 사용된 돈은 68만원이고 최근 주가가 급락했음에도 상당한 평가이익을 내고있다. 이후 김씨는 장 사장에게 BW일부를 넘겼다.

지난해 7월 한국기술투자는 서울시스템으로부터 80억원어치의 BW를 만기 50년짜리로 할인을 해 1억750만원에 인수했다. 서울시스템은 신규사업투자와및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발행했지만 실제 회사로 유입된 금액은 약 1억원에 불과해 주위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한국기술투자는 BW를 서울시스템 前 박 사장과 現 장 사장에게 각각 5600여만원씩에 매도했다.

업계에서는 한국기술투자가 형식적인 인수자로 박 대표와 장 대표에게 BW를 싸게 넘겨주기 위한 중간 기착지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한국기술투자는 서울시스템주식 55억여원(162만 7500주, 6월 30일 기준)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바른손은 지난 6월 최대주주인 미래랩에 BW를 주당 500원으로 7억 4000만원을 배정했다. 이 행사가격은 주가가 침체기인 현재 주당 가격이 6000원에 비해 턱없이 낮다.

텔슨전자는 지난해 6월 120억원어치의 BW를 김사장에게 발행했다. 발행총액은 120억원이었지만 만기가 무려 45년으로 할인발행됐기 때문에 실제 김 사장의 납입금액은 1억1800여만원에 불과했다. 또한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6450원으 로 당시 시가 9300원에 비해 크게 낮았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 무분별하게 발행된 BW가 11월 12월중에 수천억원에 이르는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 재스컴, 씨앤텔 등이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결국 주식으로 전환되면 선량한 투자자만 피해를 보게 되는 형국이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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