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現代 금융계열사 自救 ‘차질’

문병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1-01 22:57

외자유치 난항으로 現投 자본확충 빗나가

지난 5월4일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와 금감위가 맺었던 ‘현대투신증권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개선협약’이 그룹의 총체적 자금부족에다 현대증권의 AIG로의 매각작업 난항을 겪으면서 차질이 예상된다.

현대의 자구계획은 크게 외자유치 1조1000억원과 외자유치가 불발로 끝날 경우 정몽헌 회장 및 현대그룹 소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1조7000억원을 현대투신의 부실과 맞바꾼다는 것이다. 외자유치는 11월 말까지, 기타 자구계획은 올 연말까지 끝나도록 약정을 맺었다.

이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현대는 현대투신의 자기자본 부족분 1조2000억원과 이와 관련된 연계 차입금 1조5038억원을 충당 또는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AIG에의 현대금융계열사 매각이 차질을 빚고 현대건설 부도 위기에 따른 그룹 자금난 심화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자구계획 곳곳에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현대투신은 이 때문에 외자유치가 불발로 끝날 경우를 대비해 다각도로 자구계획 이행방안을 점검 추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모든 계획은 AIG에서 10억달러가 그룹으로 유입될 경우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다. 10억달러가 들어와야 현대투신 자기자본 부족분 1조2000억원을 메꿀 수 있고 신탁계정에서 빌려 쓰고 있는 연계차입금 1조 5038억원도 자기자본 확충으로 보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미국 월가에서 AIG의 한국투자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현대 그룹위기가 불거지자 금융계열사의 매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현대투신 자구계획의 구도가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를 대비해 계열사 주식 1조 7000억원어치를 담보로 맡겼지 않냐”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그룹측이 담보로 제공했던 현대정보기술 현대택배 현대오토넷 주식도 예탁원에 보호 예수했지만 이들 주식의 평가가격이 증시침체로 당초 기대했던 1조7000억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 1100만여주(1조1158억원)는 주당 10만원으로 평가됐지만 코스닥 등록후 6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산금액은 669억원. 1조489억원이 부족한 형편이다. 현대택배와 현대오토넷 주식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그룹 다른 관계자는 “이들 주식이 지난 5월 평가받았던 가격에 터무니 없이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한편 현대측은 AIG에의 금융계열사 매각이 불발로 끝날 경우를 대비해 최근 정몽헌 전회장의 사재출연 주식과 현대그룹이 담보로 맡긴 주식의 처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현대투신 관계자는 “모든 계획은 AIG 매각건이 성사되면 풀리지만 최근 불발 가능성의 기류가 생김에 따라 담보주식 평가작업과 회계법인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며 “11월6일 이사회 결의가 있으면 금감위와 약정한 올 연말까지 자구계획이 성실히 이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또한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 주식평가 작업이 예상 밖으로 길어지면서 연말까지 기한이 정해진 경영개선협약을 이행할 지는 불투명해졌다. 무엇보다 주식값이 떨어져 추가 자구계획이 불가피한 형국에서 섣불리 담보주식을 매각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현대 금융계열사의 자구계획이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비등해지고 있다. 추가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부도위기가 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를 가져오면서 자금줄이 뚝 끊긴 상태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회장 일가의 경영일선 퇴진으로 힘의 공백 상태가 지속되며 그룹내 일사분란했던 과거의 추진력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점도 그룹 위기를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키움증권, 전산지연에 반대매매 처리 발생…"손실보상 협의" 키움증권에서 전산 지연에 따라 일부 계좌에서 증거금을 넣었는데도 반대매매 처리가 되는 일이 발생했다.해당 투자자에 대한 보상을 진행 중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키움증권의 일부 계좌에서 입금된 증거금이 제 때 인식되지 않아 반대매매가 진행되는 일이 일어났다.이로 인해 신용담보비율 기준을 충족했음에도 일부 투자자의 보유 주식이 강제 청산됐다. 키움증권은 고객이 조치하여 대상이 아님에도 실행된 반대매매 가격과 재매수 가격의 차이에 대해 보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키움증권 측은 "본 건 발생 전 이미 고객에게 발생한 기존 평가 손실은 보상 대상이 아니다"며 "다만 고객의 매도 의사와 관계없이 발생한 반대매 2 금감원, '채권형 랩 손실' 증권사 배상책임 인정…"선관주의·충실의무 위반"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채권형 랩 상품을 운용하면서 CP(기업어음), 채권을 시장금리에 비해 높은 가격(낮은 금리)으로 매수하고, 만기 미스매칭 전략을 취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한 증권사에 대해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자본시장법 상 투자일임업자의 선관주의·충실의무 위반 여부를 판단한 최초의 조정 결정이다. 배상액은 고객 별 60~70%로 결정됐다. 손해 일부 배상…"A는 12.6억원, B는 3.9억원"금감원 분조위는 지난 29일 채권형 랩 상품 운용에서 선관주의·충실의무를 위반한 증권사에 손해 일부를 배상 책임지우는 조정 결정을 했다고 30일 밝혔다.신청인 A는 손해액의 70%인 12억6000만원으로, 신청인 B의 경우 손해액의 3 IBK투자증권, 최광진 신임 대표이사 선임…“생산적 금융 통한 중소기업 자금조달 적극 기여” IBK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에 최광진 대표이사가 선임되며 새로운 경영체제가 출범한다.IBK투자증권은 30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최광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7년 6월 29일까지다.최광진 신임 대표이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국내 유일 국책 계열 증권사이자 IBK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생산적 금융을 통한 중소기업 자금조달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고객과 기업, 정부와 주주 모두의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IBK투자증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은행·증권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최 대표는 1965년생으로, 부산진고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