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합병후 주가관리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매수청구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이미 주가관리에 착수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내재가치와 수익성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증시 침체기에 업종평균 하락률을 크게 상회하는 선에서 주가가 형성되기는 어려운데 삼성증권의 주가는 2만원 근방에서 강한 지지선이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주가관리에 들어갔다는 근거로 매수청구가격과 시가의 차이를 이용해 이익을 올리는 차익거래 발생 가능성이 컸다는 점이 우선 꼽히고 있다. 차익거래가 늘어나면 매수청구비용은 커지는데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또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업종 평균 보다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PBR은 주가가 한 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가를 나타내주는 지표다. 업종평균은 0.6배지만 삼성증권은 1.1배를 나타냈다. 우량 증권사임을 감안하더라도 두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주가 받치기에 나서지 않은 이상 이같은 배율이 형성될 리 만무하다는 분석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