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상위 4사의 고보장 자동차보험 판매 추이를 살펴본 결과 시판 첫달인 8월에는 3만3198건의 신계약건수를 보였으나 9월에는 2만3349건으로 29.7% 감소했다. 10월에도 20.1% 줄어든 1만8665건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초회보험료도 첫달에는 131억8800만원을 기록했지만 두번째 달에는 92억700만원으로 줄었고, 10월에는 67억9200만원에 머물렀다.
이처럼 손보사들의 야심작이었던 고보장 자동차보험이 초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판 첫달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강한 드라이브 정책을 펴다가 이후 정상적인 영업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고보장 자동차보험이 일반 자동차보험에 비해 30~50%가량 보험료가 비싸 판매가 일부 계층에 국한되고 있는 것도 부진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하위사들은 상위사들에 맞서 고보장 자동차보험을 개발, 시판하고 있지만 영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싼 보험료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고보장 자동차보험이 소비자들에게 호평 받기 위해서는 비싼 보험료에 합당한 서비스의 고급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