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자연재해보험 제도의 도입방안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일반지역 거주자 1005명과 최근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수해지역 거주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 대해 일반주민의 75.2%, 수해주민의 96.0%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주민 중에서도 특히 농촌지역 주민(85%)이 도시지역 주민(73.8%)보다 심각성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반 주민 중 11.1%가 최근 5년간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피해를 경험한 주민 가운데 일반주민의 27.8%, 수해주민의 51.7%만이 정부로부터 복구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주민의 3.0%, 수해주민의 11.3%만이 정부의 복구비 지원 외에 별도의 대비책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피해대비책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자연재해보험제도의 도입 필요성에 대한 조사 결과 일반주민의 72.9%, 수해주민의 83.0%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답해 국민 대다수가 보험제도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재해보험제도가 도입될 경우 피해복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일반주민의 80.1%, 수해주민의 85.7%로 나타나 자연재해보험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다.
보험제도의 이행시기는 일반주민과 수해주민간 의견차가 큰데, 일반주민은 2000년부터 2005년 사이에 도입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수해주민은 2001년 이내에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이 64.6%에 달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