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4분기(4~6월)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던 증권사들의 이익이 증시 침체에 따른 수수료 수입 감소와 대우 담보CP 보유에 따른 손실 부담으로 적자로 돌아서거나 흑자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우 대신 굿모닝증권 등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수익면에서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표참조>
특히 현대증권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8월 151억원의 흑자를 시현하기도 했으나 지난 9월 CP 손실분 450억원 가량을 전액 손실 처리하면서 하락폭이 깊어졌다.
동원증권은 CP 손실분 139억원에다 전산사고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겹치면서 손실규모가 커졌다.
굿모닝증권은 증시침체로 9월에 30억원의 적자를 보였으나 그동안 흑자를 본 금액이 커 전체 이익 순위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787억원의 세전 순익을 시현했다. 이는 CP손실분 480억원을 전액 반영할 경우다. 따라서 투신사와 CP 보유에 따른 분담 규모가 확정될 경우 이익은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수위를 차지한 대우증권은 상품운용이 양호하고, 대우 CP 보유에 따른 손실 부담이 거의 없는 점 등이 작용하며 흑자 증권사의 명성을 이어갔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