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상품 출시전에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중 민감한 것은 수수료 체계와 통합 계좌 문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월 본격 판매될 것으로 보이는 랩상품에 2~3%의 수수료를 대형 증권사들이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랩상품의 수수료는 선납 형식으로, 예를 들어 1억원의 자금을 랩상품에 투자했을 경우 포트폴리오 구성전에 200~300만원의 수수료를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미리 떼가는 것이다.
이 경우 증권사는 최소 10%의 수익률을 거둬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통상 7~8%선이므로 여기에다 수수료를 포함한 수익을 달성해야 랩시장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그러나 일임형 랩상품(증권사가 포트폴리오를 자의적으로 구성하고 투자하는 상품)이 아닌 자문형 랩상품으로 10% 수익달성은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포트폴리오 수정시 일일이 투자자에게 확인을 받아야 하고, 해당 고객이 원하지 않으면 이 또한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침체장에서 주식형 상품에만 투자하다가는 원금마저 까먹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MMF등 단기상품에만 치중할 우려가 있다.
통합계좌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통합계좌는 투신상품, 뮤추얼펀드, 위탁계좌 등에 분산돼 있던 계좌를 한 곳에 집중시켜 관리하는 것이다. 통합계좌는 계좌관리가 쉽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지만, 투자상품의 선택폭이 그만큼 좁아지게 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통합계좌에서는 타금융기관의 상품을 취급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고객은 랩상품 판매 증권사의 유가증권에만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종합자산관리형 상품으로 시선을 모았던 랩상품의 본래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지적이다. 설사 은행등 타금융기관의 상품에 투자할 수 있더라도 관련 시스템이 정비되지 않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은행-보험-증권간 연계계좌가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랩상품 개발 전문가들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는 형편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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