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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자산관리’ 랩상품 곧 출시

문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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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0-09 06:12

증권사 전체 수익의 20~30%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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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상품 출시가 임박했다. 대우 현대 삼성 등 대형증권사들은 그동안 기대만큼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속에도 랩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선진국에서 증권사 전체 수익의 20~30%를 안겨다 주는 랩시장이 향후 국내 증권상품의 판도를 바꿀 ‘대세’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품 출시전에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중 민감한 것은 수수료 체계와 통합 계좌 문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월 본격 판매될 것으로 보이는 랩상품에 2~3%의 수수료를 대형 증권사들이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랩상품의 수수료는 선납 형식으로, 예를 들어 1억원의 자금을 랩상품에 투자했을 경우 포트폴리오 구성전에 200~300만원의 수수료를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미리 떼가는 것이다.

이 경우 증권사는 최소 10%의 수익률을 거둬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통상 7~8%선이므로 여기에다 수수료를 포함한 수익을 달성해야 랩시장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그러나 일임형 랩상품(증권사가 포트폴리오를 자의적으로 구성하고 투자하는 상품)이 아닌 자문형 랩상품으로 10% 수익달성은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포트폴리오 수정시 일일이 투자자에게 확인을 받아야 하고, 해당 고객이 원하지 않으면 이 또한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침체장에서 주식형 상품에만 투자하다가는 원금마저 까먹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MMF등 단기상품에만 치중할 우려가 있다.

통합계좌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통합계좌는 투신상품, 뮤추얼펀드, 위탁계좌 등에 분산돼 있던 계좌를 한 곳에 집중시켜 관리하는 것이다. 통합계좌는 계좌관리가 쉽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지만, 투자상품의 선택폭이 그만큼 좁아지게 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통합계좌에서는 타금융기관의 상품을 취급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고객은 랩상품 판매 증권사의 유가증권에만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종합자산관리형 상품으로 시선을 모았던 랩상품의 본래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지적이다. 설사 은행등 타금융기관의 상품에 투자할 수 있더라도 관련 시스템이 정비되지 않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은행-보험-증권간 연계계좌가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랩상품 개발 전문가들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는 형편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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