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MMF는 과거 14~15%의 수익률을 올릴 때 적용됐던 1%의 수수료가 6~7%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 현재도 적용되고 있어 수수료 체계의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수료중 판매보수가 운용보수보다 훨씬 높지만 기관들의 자금이 대부분인 MMF는 사실상 노로드펀드의 성격을 띠고 있어 판매 보수가 높을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금처럼 상품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수수료 체계는 운용 성과에 관계 없이 수익자 부담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펀드내에서 자금 규모에 따라 수수료 체계를 달리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고객들에게도 가입 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차별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
문제는 형식적인 판매망을 필요로 하는 MMF의 성격상 운용보수에 비해 판매보수가 높다는 데 있다. 투자자들은 오히려 운용보수를 더 주더라도 수익률이 높게 나오기를 바라고 있어 판매 보수를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대신 판매사인 증권사는 파이낸셜 컨설팅이나 토털금융서비스 제공 등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랩어카운트 형태의 서비스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MMF는 신용등급 BBB-이상의 채권을 편입하고 있어 등급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운용사가 떠안는 것은 현재의 여건으로 볼 때 어려운 점을 감안, 판매사가 이를 떠안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투신사의 직판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판매 수수료를 줄이면 판매사가 판매를 꺼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몇몇 증권사에서 MMF를 판매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