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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전산자회사 설립 ‘3重苦’

김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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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0-01 17:18

카드 반대 이어 인터넷 금융부 분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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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들의 전산통합을 통한 IT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은행이 국민카드의 반대에 이어 e-비즈니스 사업본부 내 인터넷 금융부의 분리문제로 진통을 겪고있다.

또한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우량은행의 연내 합병을 천명함에 따라 합병논의도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전산자회사 설립을 위한 분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자본금과 구체적인 사업방향 등의 윤곽들을 잡아가고 있다. PwC의 컨설팅보고서를 바탕으로 경영이사회의 보고서를 만들고 있는 분사추진위원회는 기존 전산부 조직외에 인터넷금융부의 개발 운영인력도 자회사에 포함시킨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핵심 기획부문을 제외한 업무들을 자회사로 이관시킨다는 것. 분사추진위원회는 ‘e-FIT.com’이 시스템 개발유지 사업과 함께 e-비즈니스 분야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금융부의 업무이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분사추진위원회의 이같은 의견에 대해 인터넷 금융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인터넷 금융부 관계자들은 핵심부문인 기획영역이 은행에 남더라도 사실상 e-비즈니스 관련 조직이 와해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e-비즈니스 사업본부내에 인터넷금융부만을 하위조직으로 가지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략수립과 시스템 개발, 운영조직의 유기적 결합이 필요하며 분리된 조직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전략과 개발운영 업무를 통합하는 다른 은행들의 추세와도 역행한다는 것. 인터넷 금융부 관계자는 “‘e-FIT.com’이 시스템 유지와 솔루션 개발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e-비즈니스와 관련된 조직은 대부분 은행에 남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카드를 비롯해 은행 일부 직원들의 반대도 큰 부담이다. 최근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선거에서도 결선에 오른 두 후보 모두가 기존의 자회사 설립 프로젝트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경영이사회의 구체적인 결정이 나면 반대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합병여부도 큰 변수다. 국민은행의 경우 어떤 식으로든 합병을 추진해야 할 입장이다. 따라서 전산자회사 설립도 합병논의와 맞물릴 경우 상당부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분사추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들도 은행합병 추이에 온통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상훈행장을 비롯해 국민은행 경영진들의 전산자회사 설립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 금융IT부문에서 선진 노하우를 갖추고 외국 대형 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존 조직으로는 불가능하며 자회사 설립이 필수적이라는 것.

반면 이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각들은 IT자회사 설립의 실효성에서부터 ‘음모론’까지 다양한 의문들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금융부 분리 문제로 은행 내부에서도 반대여론이 가시화되고 있어 이러한 대내외적인 어려움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국민은행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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