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6개 은행은 내년말까지 18조5000억원의 부실여신을 감축하며 정부의 공적 자금 지원 등을 통해 6조5000억원(서울은행 1조3000억원 포함)의 자본금을 확충한다. 또 평균 10% 정도의 인력을 감축, 총 2600여명이 은행을 떠나며 이들에게는 상위직 12개월, 하위직 18개월치 정도의 명퇴금을 지급한다.
향후 경영전략과 관련 6개 은행중 조흥 외환은행은 독자생존을, 한빛 평화 광주 제주은행은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 편입 계획을 밝혔다. <관련 도표 참조>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6개 경영개선 계획 제출 은행중 외환은행이 제일 먼저 27일 하오 이사회를 열어 방침을 확정했다. 외환은행은 자본확충과 관련 코메르츠방크 2000억원, 한국은행 및 수출입은행 4000억원등 6000억원의 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앞서 대주주인 독일의 코메르츠방크는 이사회를 열어 외환은행에 2000억원을 추가 출자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특히 이날 진통끝에 노사가 인력 감축안에 합의했다. 외환은행은 정규직 430명, 비정규직 480명등 전체 인력의 14%를 감축하며 내년에 잔류 직원들의 급여를 10% 반납키로 했다. 명퇴금은 1~2급 12개월치, 4급 21개월치 지급에 합의했다. 외환은행의 하위직급에 대한 명퇴금 지급이 21개월치로 늘어난 것은 잔류직원들의 급여반납분중 일부를 퇴직 직원들에게 주기 때문이다.
한편 6개 은행 가운데 조흥은행은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 없다고 판단, 유일하게 공적자금을 요청하지 않았고 인력감축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연말까지 7조원 이상의 부실여신을 정리하고 한빛여신 등 부실 자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최대 3조5000억원의 공적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6개 은행의 향후 경영전략과 관련 평화 광주 제주은행은 서로 지주회사로 결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