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대건설 회장 출신으로 국회의원까지 지낸 이명박씨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E-뱅크증권중개(가칭)가 설립신청서를 제출한 뒤 증권사 설립신청 건수는 단 1건도 없는 상태다. 이에 앞서 올 들어 설립허가를 받아 문을 연 신설증권사는 투신사에서 전환한 대한, 한국, 동양투신증권을 포함해 모두 11개사에 달한다.
지난 해 증권시장 상승세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한 데이트레이딩이 활성화되면서 연초 E*미래에셋증권과 E*트레이드증권이 설립됐고 코리아RB, 키움닷컴, 리딩투자, 겟모어, 모아, 비엔지증권이 6월 말까지 설립됐다.
특히 E*미래에셋증권과 키움닷컴증권, 전환된 대투증권, 한투증권만이 종합증권업 허가를 받았고 나머지는 위탁매매 또는 위탁매매와 자기매매에 업무영역을 제한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수익의 대부분이 위탁수수료에서 나오는데 시장이 침체에 빠져 기존사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같은 상황에 어느 누가 증권사를 새로 만들겠느냐"고 말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