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보험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미국의 퍼스트 아메리칸 타이틀 인슈런스 컴퍼니(First American
Title Insurance Company)가 한국 지점 설립 인가를 금감원에 신청하면서 그동안 물밑에서 이 상품의 시장성을 검토해왔던 일부 국내 손보사들도 본격적으로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18일 금감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퍼스트 아메리칸사가 권원보험을 판매하기 위해 한국 지점 설립에 대한 예비허가 신청서를 감독당국에 제출했으며 금감원은 금감위 정례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권원보험(Title Insurance)은 부동산 권리의 하자로 인해 피보험자(부동산 소유자나 저당권자)가 입게 되는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이다. 보험증권 발행이전에 존재한 부동산권리의 하자로 인해 부동산 매수인이나 담보권리자가 완전한 권리를 취득할 수 없게 될 경우 입게 되는 손해를 보상하는 것이다. 이 보험은 등기제도가 없는 미국을 비롯 영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는 일반화된 손보상품의 일종이나,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퍼스트 아메리칸 측은 오래전부터 국내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해왔다. 지난해 3월부터 국내 시장성을 검토해 왔고 6개월 전부터 한국지점 설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본지 7월17일자 참조>
한편 삼성화재는 퍼스트 아메리칸 측과 제휴하는데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동양화재는 지난해부터 권원보험에 관심을 갖고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연구 검토를 계속해오고 있는 상태다. 이들 회사 외에도 대부분의 상위사들이 권원보험의 시장성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