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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홍사장 행보 주목

문병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9-13 12:14

‘이익치 공백’ 메울수 있을지 관심

현대증권 홍완순 대표이사 사장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위로는 그동안 버팀목이었던 이익치 회장이 빠지고 아래로는 구조조정이 가져올 지 모를 내부 불평을 막아내야 한다.

또한 9월말 외자유치 본계약을 차질없이 수행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고 있다. 대외적으로 홍 사장의 이미지가 알려지지 않은 것도 부담이다. 최근에는 복수 대표이사직에 최경식 부사장이 임명되기도 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한 조직내 장기 발전방향과 구조조정안이 조만간 완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홍 사장의 조직 장악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노조와의 관계가 변수다. 구조조정에 대해 노조와 타협하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거센 저항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일각에서는 현대투신증권과 현대증권간의 합병방침에 대한 진위 여부와 구조조정안 완화를 요구하는 노조가 힘을 얻는 게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가장 큰 숙제인 AIG와의 외자유치 본계약은 이미 협상창구가 최경식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단일화됐다.

홍 사장은 다만 회사의 장기계획을 수립할 뿐이다. 뚜렷한 활동이 없다. MOU 체결과정에서도 이익치 회장에 밀려 저만큼 비켜나 있었다.

많은 수의 임원들을 교통정리하는 임무도 수행해야 한다. 현대증권의 임원은 현재 이사 14명, 상무 3명, 전무 5명, 부사장 4명(4일 임원인사 이전 기준) 등이다. 증권사들중 가장 많은 수의 임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임원은 은행계열 증권계열등 출신도 다양하다. 이익치씨가 회장으로 있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만큼 카리스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관계자는 “전면에 나서서 조직을 진두지휘하는 이 전 회장과 홍 사장의 스타일은 다르다”며 “홍 사장은 조용하게 현대증권의 비전을 구상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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