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알리안츠의 자회사인 알리안츠 콘힐사가 국내 손보사 인수를 검토 중이고, 영국의 보험사인 CGU사의 경우 국내 상륙을 추진 중이며, 독일의 하노버 재보험사는 국내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미 국내 보험시장에 진출한 알리안츠의 자회사인 알리안츠 콘힐(Allianz Cornhill)사가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국내 보험사 인수 형태로 국내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독일 소재의 알리안츠 콘힐은 특히 소규모 보험사가 아닌 영향력 있는 대형보험사를 인수 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대상으로 H사가 떠오르고 있는데, 알리안츠 콘힐은 H사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국의 CGU(Commercial General Union)사도 국내 보험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국내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안으로 국내에 진출할 계획인데, 손쉽게 주재사무소 형태로 들어오거나 아예 지점을 설립하는 문제를 놓고 검토 중이다.
독일의 재보험사 가운데 4위를 달리고 있는 하노버 재보험사(Hannover Re)도 국내에 지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국내에서 적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는 AIG의 경우 국내 보험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어 최근에는 영업력 강화를 위해 개인보험을 담당할 신동아화재 출신의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국내 보험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준비 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 생보업계에 진출한 알리안츠가 손보사까지 인수한다는 계획 아래 국제화재의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리젠트 그룹도 삼신생명으로부터 ‘러브 콜’을 받는 등 올들어 외국계 보험사들의 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형사들의 경우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외국사들을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손보업계의 경우 국내 재벌기업들이 상위권을 형성해왔으나 외국사들이 가세할 경우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