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 1/4분기(2000년 4~6월) 현재 자동차보험 가입률은 대인배상II를 기준으로 했을 때 8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96년 같은 기간의 79.4%보다 5.5%P 상승한 것이며, 97년 81.1%, 98년 80.7%, 99년 82.3%로 IMF 영향아래 있었던 98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대인배상II 뿐만 아니라 대물배상, 차량손해, 자기신체사고, 무보험차량상해 등 전 담보위험에 걸쳐 대폭적인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6월말 현재 건설교통부에 등록된 자가용 자동차1100만대 가운데 대인배상과 함께 종합보험의 주된 가입 담보인 대물배상은 84.8%로 전년동기 대비 2.7%P 늘어났다. 5년전인 96년 6월의 79.3%에 비하면 5.5%P 상승한 것이다.
또 자기신체사고는 플러스보험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보다 4.1%P, 5년전보다 6.5%P 늘어난 80.3%를 기록, 필수적 담보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기차량손해의 경우 5년전인 96년에는 43.4%를 기록했으나 97년 42.5%, 98년 40.7%로 계속 줄어들었고, 99년 들어서 43.2%로 회복기미를 보였는데 올 사업연도에 49.7%로 급상승했다.
무보험차상해담보는 전년동기보다 6.9%P 늘어난 71.9%의 가입률을 나타내 가장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특히 5년전인 96년 같은기간의 47.9%에 비해볼 때 무려 24.0%P나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98년에는 IMF 구제금융의 여파로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자동차종합보험의 가입률이 99년부터는 다시 높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무보험차상해와 자기차량손해 담보의 가입률이 자동차종합보험의 기본 담보라고 할 수 있는 대인·대물배상의 가입률 증가세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자동차보험에 대한 인식이 피해자 중심에서 보험계약자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담보 가입이 49.0%로 절반에 육박하는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자동차보험 영업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