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연구소의 ‘생·손보의 All-line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나 LG 등 일부 대기업의 경우 이미 그룹내에 생보와 손보사를 모두 거느리고 있고, 알리안츠제일생명의 경우 손보사를, 리젠트화재는 생보사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외에도 신한, 금호생명도 손보사를 인수하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는 규제완화와 시장개방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금융겸업화 추세에 따라 대형화 및 종합금융화 되어 가는 금융산업변화에 생·손보사들이 올라인화를 통한 시장경쟁력 확보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보험사는 생보와 손보를 겸업할 수 없다. 단 제3보험분야인 상해 및 질병, 개호보험과 연금 등 일부상품에 대해서만 생·손보 모두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생·손보의 겸영은 아니더라도 보험의 올라인화가 본격화되면 생·손보간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전략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본질적으로는 겸영을 할 수 없으나 지주회사나 자회사 방식으로는 가능해 실질적인 겸영이 인정되고 있다. 특히 판매채널은 생보 설계사가 손보상품 판매자격을 취득하면 손보상품도 판매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일본도 생·손보 겸영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자회사 방식에 의해 자회사가 모회사의 판매채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상호참여가 가능하다.
특히 제3보험분야인 상해, 질병, 개호보험의 경우 생보와 손보 모두 본체에서 영위할 수 있으며, 생·손보 자회사의 제3분야에 대한 상호진입도 2001년부터 허용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국내에도 금융지주회사제도가 도입되면 금융기관의 대형화와 종합화가 점차 가시화되고, 생보와 손보의 올라인화를 통한 협력마케팅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