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0일 이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직을 사퇴했다고 밝히고 내달 4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열어 사표를 공식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69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후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중공업, 90년 현대해상화재보험 전무이사를 거쳐 96년 현대증권 대표이사 회장에 임명됐다. 이후 지난해 바이코리아 펀드를 판매하면서부터 증권가의 이목을 한몸에 받기 시작했다.
바이코리아 펀드는 판매시작 6개월만에 11조원을 넘는 수탁고를 올렸다. 또한 바이코리아 펀드가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침체를 겪던 주식이 1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증권의 증권업계 순위도 초고속 행진을 계속, 7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주가조작 사건, 현대투신 부실, 현대그룹 ‘왕자의 난’ 등에 얽혀 세간에서 사퇴압력이 그치지 않았었다. 향후 현대아산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며 대북사업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