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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영업맨 설땅이 없다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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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8-27 23:33

사이버거래 늘자 상담사등 갈곳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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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전용 영업점이 등장하면서 투자상담사를 비롯한 기존 증권사 영업 인력들이 갈 곳을 모르고 방황하고 있다. 유일한 탈출구인 재무설계사(FP) 자리는 하늘의 별따기다.

합격률이 12%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일선 영업점 인력의 임금 체계가 성과급으로 바뀌면서 본봉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주식시장의 침체까지 겹쳐 한숨으로 세월을 보내는 이들에게 위기감이 물밀 듯 밀려들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거래에서 온라인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오프라인 영업 인력들의 처리문제로 증권사마다 골치를 앓고 있다.

사이버 강자를 꿈꾸며 최근 8개월간 51개의 온라인점포를 세운 모 증권사의 경우 내부적으로 온오프 혼합 지점을 온라인 전용 지점으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영업점에서 내몰리는 직원들이 대거 생기게 된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추세에 따라 사이버지점을 확충하는 것을 계획중이지만 오프라인 지점을 폐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 일선 지점의 위기감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온라인 비중의 확대는 부인할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혹독한 구조조정을 치렀던 또 다른 증권사의 경우 최근 400여명의 영업소 인력을 감축했다. 이유는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지금까지도 버티는 인력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급감한 본봉만으로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을 지는 걱정”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금융그룹에 매각된 모증권사의 경우도 인력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증권사는 4년간 임금이 동결됐었다. 최근 노조와 경영진 사이에 임금협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직원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영업에 밀려나는 영업점 직원들에게는 재무 설계사가 유일한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자격증 따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제1회 재무설계사 시험의 합격률은 12%에 지나지 않았다. 총 응시생 1만6500명 가운데 2000명만이 시험을 통과했다.

9월17일 2회 시험에는 2만3000명이 응시한 상태다. 게다가 합격하더라도 현재 법제처 심사중인 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 판매와 관련된 증권거래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합격증은 종이조각에 지나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합격후 재무설계사로 공식 등록한 경우는 거의 전무한 형편이다. 동원증권 18명, 대우증권 11명, 하나증권 15명, KGI증권 6명, 삼성증권 39명 등 총 89명이 고작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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