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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왑거래가 시장불안 ‘주범’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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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7-27 15:47

인위적 금리 조작...채권시장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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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금리 하락과 주식 시장의 이상 현상과 관련 스왑거래가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왑거래는 매매 당사자간 금리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채권시장의 왜곡현상을 초래한다.

또한 펀드매니저들이 유선 연락망을 이용해 금리를 절충하고 채권을 사고판 후 차익이 나면 이를 나눠가져 불공정 여부에 대한 관련당국의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A투신이 B은행에 8.2%의 채권을 8.1%로 팔면 B은행은 C투신에 이를 8.15%로 되팔아 0.05%P의 차익을 얻는다. 이 때 0.05%P의 차익을 기존에 싸게 팔았던 A투신 펀드매니저와 나눠 갖거나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대다수 펀드매니저와 채권운용 관계자들은 시가평가가 시행되고 관리감독이 강화돼 과거보다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

27일 금융업에 따르면 최근 금리가 하락함에도 주식시장에 자금 환류가 이루어지지 않고, 금리가 몇 주일 사이 큰 폭으로 움직였던 점으로 보아 채권시장의 스왑거래가 이러한 불균형을 불러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전화로 매매절충을 하는 펀드매니저간 거래에서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춰 매매차익을 나눠 갖는 거래가 빈번하다”며 “과거보다는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일부 비도덕적인 펀드매니저 사이에서는 알게 모르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대다수 채권운용 담당자들은 스왑매매가 요즘은 거의 불가능한 거래라고 반박했다. 시가평가가 시행되면서 금리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변동해 이상거래 현상이 발견되면 즉각 금감원에 적발되기 때문이다. 또한 하루중 금리 변동폭이 그리 크지 않아 불공정거래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스왑매매에 나서야 하는 유인점을 찾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감독이 강화될수록 지능적으로 변한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업계 다른 관계자는 “펀드매니저에게 매매에 대한 전권이 주어진 상태에서 이들의 불공정 행위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며 “감독이 강화되는 상황이지만 이에 따른 불공정 매매수법도 지능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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