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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금 미지급 종금채 상환 ‘비상’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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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7-19 23:23

타사보다 2~10배 많은 총 59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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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금업계의 유동성 위기의 시발점이 된 한국종합금융이 하나은행 등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기업예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년에 상환되는 종금채 물량도 만만치 않아 또다시 위기에 도래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종합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한아름종금 미상환자금과 후순위채 지원용 예금예치로 한국종합금융에 3675억원을 지원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종금은 이달 들어서도 수신이 회복되지 않아 법인의 거액예금 지급요구에 응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IMF 이전에 발행된 회사채(종금채) 중 아직 상환되지 않은 물량이 590억원에 달해 이에 대한 지급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종금채의 만기가 대부분 3년인 점을 감안할때 금년에 상환이 대부분 몰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타 종금사의 겨우 미상환 종금채 물량이 50억~250억원 내외인데 반해 한국종금의 상환물량은 590억원으로 타 종금사에 비해 2~10배 이상 많은 상황이다. 기간별로는 이달에 130억원, 8월에 160억원, 10월 250억원, 11월50억원을 각각 상환해야 한다. 즉 8월과 10월에 주로 상환이 몰려 있는 상황이다.

평상시라면 이 정도 금액의 상환은 어렵지 않겠지만,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모은행인 하나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예금이 늘지 않아 법인 거액예금에 대해 지급을 중단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종금채 상환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종금은 IMF 이전 종금채 발행 물량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이자율에 있어서도 타 종금사에 비해 0.5%P 정도 낮게 책정됐다. 이는 그만큼 대외 신뢰도 등이 좋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종금업계 관계자는 “종금채 상환만 놓고 볼 때는 그리 문제가 될 것은 없다”며 “그러나 지금처럼 유동성 문제로 거액 예금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무조건 상환되어야 하는 종금채가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종금의 유동성 문제는 하나은행의 추가지원 이나 수신 회복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으면 금융계에 다시금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게 될 전망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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