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5.99포인트 상승한 845.75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증권시장의 작전세력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한 보도가 악재로 작용, 약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와 삼성전자의 강세에 힘입어 주가지수는 850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에 39만4천원까지 상승했다가 38만8천원에 마감돼 종가기준으로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종가기준으로 기존의 사상최고가는 지난 3월29일 38만3천원이었다.
전날 미국의 증시에서 인터넷 포털전문업체인 야후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중반 선물에 대한 포지션을 매도와 매수를 번갈아 취함에 따라 대규모 프로그램 매출출회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7천791만주와 3조4천572억원이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1개 등 323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495개였으며 보합은 67개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천8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천386억원과 3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형주와 중형주의 강세속에 어업, 광업, 음료, 목재, 화학, 전기기계, 운수장비, 기타제조, 운수창고, 육상운수, 은행, 증권 등이 강세였다.
핵심블루칩중에는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가 6천원이 오른 것을 비롯, SK텔레콤(1만4천500원)과 현대전자(250원), 한국전력(300원) 등이 상승한 반면 포항제철(400원)과 한국통신(1천500원)은 내렸다.
김정환 LG증권 투자전략팀 과장은 주가지수 850선 돌파를 위한 시장체력 축적이 필요하다면서 투신권에 대한 신규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순이익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실적 호조에 따른 실적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전세계적인 관심이 반도체관련주에 집중된 가운데 시가총액 등 우리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는 것은 호재이며 종합주가지수 850선 돌파 가능성을 보여주는 청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주가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주식형수익증권 환매 등이 일시에 몰릴 수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상승세로 나타날 지 여부에 대해 아직 장담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