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주식시장에서는 금융권 파업움직임과 주가조작사건 여파 등의 악재속에서도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한 강한 매수세 형성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1.87포인트 상승한 830.40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전날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진데다 기관투자가들의 경계성 매물이 쏟아져 개장초 한때 10포인트 이상 떨어져 81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이 사자주문을 꾸준히 내놓으며 장을 지탱한데다 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곧바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또 코스닥시장의 급락으로 투자가들이 상대적으로 거래소시장으로 더 많은 관심을 돌리면서 장 후반들어 오름폭이 확대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3천194만주와 3조2천795억원이었다. 특히 거래량은 지난 8일(6억6천905만주)과 지난해 11월12일(5억3천891만주)에 이어 사상 3위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5개를 포함해 374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한 455개를 기록했고 보합은 54개였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각각 816억원과 409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이 1천104억원의 매수세를 유지해 대조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어업, 증권, 은행, 음식료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종금과 의약, 도소매업 등은 내림세에 머물렀다.
반도체 가격상승 전망 속에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강세를 유지했고, SK텔레콤과 한국전력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강세를 유지해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은행권 파업 움직임 속에서도 상승세를 보인 은행주 가운데 조흥과 한빛은행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특히 한빛은행은 1억1천708만주가 거래돼 사상 최고 거래량(1억1천865만주)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전날 자동차보험료 인상 소식에 힘입어 초강세행진을 했던 보험주는 매도주문이 늘면서 많은 종목들이 내림세로 밀려났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어제와 오늘의 거래동향은 20일 이동평균(800포인트)과 120일 이동평균(830포인트) 사이에서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며 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증시 여건이 우호적임을 의미한다`며 `핵심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