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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시장 250% 성장에도 `속빈 강정`

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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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5-29 09:48

대부분 부실채권 관련物…`시장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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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대체시장으로 ABS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지난 98년 도입된 ABS(자산유동화증권)시장은 도입 2년만에 발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급팽창하고 있다. 올해 발행실적(5월초 기준 추정치)은 작년 한해 6조7709억원보다 무려 250%이상 늘어난 17조9090억원에 달하고 있다.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ABS 발행시장은 아직 도입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으로 성장한 셈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업계에서는 ABS시장의 성장에 곱지 않은 시선이다. 대출채권, 매출채권 등 정상적인 채권 담보 발행보다 투신권과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주로 발행돼 시장을 왜곡시켰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발행된 대부분의 ABS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와 연관됐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유독 높다.

올해 발행된 ABS중 MBS 2건을 포함해 대출채권과 매출채권 할부채권 리스채권등 정상채권의 발행실적이 3조원 미만으로 전체 발행규모의 20% 정도다. 반면 투신권과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CBO(후순위채), NPL(무수익 여신) 발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ABS시장이 팽창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ABS시장의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단기금리가 낮아 장기채권인 ABS발행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어 현실적으로 회사채발행이 전무한 상태에서 금융권 및 기업들이 자금조달의 대체수단으로 부상한 ABS 발행을 꺼리는 형편이다.

한편 ABS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자금조달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회사채, ABS발행을 통한 직접조달 형태에서 은행등 금융권에서 차입하는 방식의 간접조달형태로 옮아가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자금조달 형태로 자리매김한 ABS시장의 조기정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자체까지 발행범위를 확대하고, 일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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