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투자신탁에 대한 구조조정에 따른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수급불안을 의식한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에 실패하며 하락세로 치닫던 증권시장이 은행권의 2차 구조조정에 관한 논의가 다시 한번 수면위로 올라오며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인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증시 회복의 단초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제공되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 대한 MSCI지수를 수정하면서,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을 비롯한 첨단주들이 대거 신규 진입 혹은 편입비율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이들 종목에 대한 대량의 신규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기관투자가들의 추격 매수세가 가세하며 지난 금요일 종합지수는 730포인트선을 회복했다.
당분간 거래소 시장은 SK텔레콤을 비롯한 MSCI 편입비율 상향 종목의 행보와 그동안 낙폭이 컸던 일부 중저가주의 시세 회복 여부라는 두가지 요인에 의해 장세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일단 주초반 SK텔레콤, 한국통신 등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상당부분 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종목의 주가가 연이틀 크게 상승하였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여력을 점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최근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주와 중저가주의 경우 큰 폭의 하락세를 시현하고 현재 반등 초기 국면에 있다는 점에서 이들 종목의 주가 회복 여부가 향후 장세의 지속성 여부를 판가름 할 전망이다.
따라서 금주는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을 중심으로 한 통신주와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저가 매수물량의 차익 실현 물량이 주중반 이후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관심종목을 될 수 있는 데로 줄여 핵심 종목 위주로 단기 매매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관리자 기자